워런 버핏 복리의 마법
11살에 시작해서 90세에 완성됐다
워런 버핏은 11살에 첫 주식을 샀다. 시티 서비스 우선주 3주, 주당 38달러. 용돈을 모아서 산 거였다. 주가가 27달러까지 떨어졌다가 40달러가 되자 팔았다. 수익은 고작 6달러였다. 근데 그 뒤 시티 서비스 주가는 200달러까지 올랐다. 버핏은 이때 처음으로 인내의 가치를 배웠다고 했다.
그리고 80년이 지났다.
2024년 기준 버핏의 순자산은 약 1,500억 달러, 한화로 약 200조원이다. 미국 GDP의 0.6%다. 한 사람이 대한민국 연간 예산의 3분의 1에 가까운 돈을 갖고 있다.

숫자가 충격적인 이유
버핏의 나이별 자산을 보면 뭔가 이상하다는 걸 알 수 있다.
- 30세: 약 100만 달러
- 40세: 약 2,500만 달러
- 50세: 약 3억 달러
- 60세: 약 40억 달러
- 70세: 약 160억 달러
- 80세: 약 470억 달러
- 90세: 약 780억 달러
- 현재: 약 1,500억 달러
50세까지 모은 돈이 전체의 1%도 안 된다. 재산의 99% 이상이 50세 이후에 만들어졌다. 더 정확히 말하면 65세 이후에 재산의 96%가 생겼다. 60세에 은퇴했다면 지금 자산의 96%가 없는 거다. 세계 부자 순위 10위 안에도 못 들었을 거다.
복리가 뭔지 알아야 한다
복리는 이자에 이자가 붙는 구조다. 단순하게 들리지만 시간이 길어지면 결과가 폭발적으로 달라진다.
연 20% 수익을 내는 투자가 있다고 해보자. 1년 후엔 20% 늘어난다. 10년 후엔 6배가 된다. 20년 후엔 38배가 된다. 30년 후엔 237배가 된다. 40년 후엔 1,469배가 된다. 50년 후엔 9,100배가 된다. 처음엔 별 것 아닌 것처럼 보이다가 어느 순간 수직으로 치솟는다. 이걸 복리의 마법이라고 부른다.
버핏은 1965년부터 2023년까지 58년 동안 연평균 19.8%의 수익을 거뒀다. 같은 기간 S&P 500 지수의 연평균 수익률은 10.2%였다. 겨우 10%p 차이인데 58년이 지나자 버크셔 해서웨이는 누적 수익률 4,384,748%를 기록했다. 같은 기간 S&P 500의 누적 수익률은 31,223%였다. 두 배도 안 되는 수익률 차이가 시간이 지나자 140배 차이로 벌어진 거다.
버핏이 특별한 게 아니다

버핏 본인이 이걸 잘 알고 있다. 그는 이렇게 말했다. "나는 운 좋게도 좋은 나라에서, 좋은 시대에, 좋은 유전자를 가지고 태어났다. 그리고 복리를 어릴 때 이해했다."
버핏의 투자 파트너 찰리 멍거는 더 직설적으로 말했다. "워런 버핏의 성공 비결은 복리와 오래 사는 것이다."
실제로 버핏과 비슷한 수익률을 내고도 버핏만큼 부자가 못 된 사람들이 있다. 이유는 하나다. 일찍 시작하지 않았거나, 오래 버티지 못했거나, 둘 중 하나다.
관절 꺾지 말라는 말이 근거 없듯, 복리의 마법을 믿지 않는 것도 근거 없다
1만원을 연 10% 수익으로 50년 투자하면 1,170만원이 된다. 100만원을 같은 조건으로 50년 투자하면 11억 7천만원이 된다.
버핏이 말했다. "누군가는 오늘 그늘에 앉아 있다. 왜냐하면 오래전 누군가가 나무를 심었기 때문이다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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